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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홈스테이 샐활 - 일주일간의 이야기, 이사 궁리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9. 21.


2006. 04. 26~5.4.

일기를 좀 오래 안썼더니 그간 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드뎌 때가 온것이다. 게으름 피울떄가. ㅎㅎㅎ
25일 부터의 영수증들을 보니.
어느 ATM 머신이 인출한도가 제일 높은가..
조사? 하러 다녔었나부다.

25일은 크리스티(한인타운)에 있는 외환은행엘 갔었으나,
넘 늦게 간 바람에 문닫혀 있었고,
오는길에 한국식품에 들러 벌집핏자를 사드신 기록이 남아있다.
(너무 오랫만에 보는 과자라 참을 수가 없었다ㅎㅎㅎ)
그간 짭짤한 스낵을 못먹은 바람에 무척이나 고팠는지
한국서는 반도 안먹었을 그것을 순식간에 다 드셨다.

이날도 쥐포를 들었다 놨다를 몇번 하다가 걍 나왔다. ㅠ.ㅠ
쥐포 넘 비쌌다. 맛은 있어보였으나..
것 보담. 저것을 어디서 구워먹느냐가 더 고민스려워서 못샀지만..
할머니가 바베큐할때나.. (여름까지 어케 기다리나.. 흑흑)
어쩜 그 따위 것을 음식이라고 먹는다고 구박할런지도 모르겠다.

26일엔.. 다시 크리스티에 있는 외환은행엘 먼저 가주셨으나
한국꺼니까 쫌 낫지 않을까 싶었는뎅뎅..
그들은 plus 가맹이 아니였다. 낭패

그러고 아! 25일 부터 뭐했는지 생각났다. 크..
패트리샤 지도책에서 베낀 약도6개를 들고 헌책방 찾아다녔다.. 크..
한 3일동안 그랬던듯.

결국 찾던책은 못찾고, 책 꽂이 비슷한 선반 두개 사갖고 집에옴.
아무래도 거금 사십 몇달라주고 새책 사야 할듯..
26일엔 이튼센터 근처에 있는 책방엘 갔다가 광장에 분수 틀어놨길래
사진 찍고 놀다 들어왔다. (그러나 건진 사진 없어 거의다.. 딜릿티드)

27일도 헌책방 찾아 삼만리.
퀸스트릿 언저리랑 차이나타운 언저리를 돌아당기면서
공원서 사진 찍고 놀다가 어떻게 저떻게 한바퀴도니 무슨 유니버스티 간판보이길래 봤더니
UOT (토론토 대학) 안에 들어가 보고...
나올때 간판보니 무슨 칼리지 간판이었던지라 무지 헷갈렸음.
대체. 토론토 대학의 경계는 어디였던건가 ??
(아마 담번에 확인하러 갈듯)
글고.. 퀸 공원서 사진 찍고 놀면서 청솔모??한테 먹다남은 빵 던져 줬으나
그놈이 거절함. 땅콩을 원했던 듯.
다 놀고 나가는데 저 앞서 어떤 할아버지가 비둘기랑 청솔모들한테 땅콩주고 있었음.
비둘기 땜시 못지나가고 있었는데.. 어정대다가 땅콩벼락 맞음.
으.. 찝찝..
게다가,, 오늘 디카상태 영 이상.
멍텅구리 상태로 꺼지지 않아서 한참 고생.
오버플로가 있었는지 밧데리서 열나고..
결국 밧데리랑 메모리 빼고 들고옴.
컴퓨터에 연결하니 제정신 차림.

28일.
할머니랑 빨래에 관한 대화.
살짝 수리해줘야할 언더워에가 있어 깜빡하고 안내놨더니
손빨래 한줄 알고. 잔소리 한바탕 하심.
나무집이라 물 방에서 빨래말리다 물떨어지면 집 망가지고
예전에 살던 한국애들이 손빨래 한것들 가구위에다 말려놔서
가구들 다 망가졌다고
나. 단한마디해줌. 돈 워리!
이날은 넘 많은 빨래땜시 할머니 기분 별루 였음.
또 날씨 변화떄문에 두통도 시작됐는지..
컨디션 안좋다고 하여 저녁시간엔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로 맘먹음.

일부 완료된 빨래 상태를 체크해보니..
깨끗하지 않음.. -.-
이게.. 이나라 문화인지.. (코트 드라이를 함 했었는데 한건지 만건지 알수 없었음 -.-)
아님 세탁기가 약한건지..
덜빨려나오는건 뭐냐고... 잉..
결국 언더웨어 몇개를 손빨래해서 옷장에 숨겨놓고 말리는 사태 벌어짐.
종종 이래야 할듯.
소화기관 상태 양호. 오늘은 화장실 안감.
저녁은 돼지랑 밥 그리고 삶은 옥수수.
그린자이언트 통조림 옥수수마냥 사각사각하니 난 넘 좋아라 했는데
같이 먹은 홍양은 찰지지 않다고 별루라 함.
게다가 옥수수 먹기 편하라고 양 꼬투리에 꽂아둔 손잡이 넘 신기해 했음.
크.. 아마 조만간 신기하다고 살지도 모르겠음.

29일
넘 늦게 일어나심.
아침겸 점심으로 와플두개 구워먹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냉동와플이 다시 보였음)
냄비에 어제 해먹고 처리 안한 누룽지.라 하기엔 넘 안탄..
밥이 있길래 끓여먹음.
패트리샤가 안보여서 점심까지 해결할라고 했던건데
먹기 시작하니깐 K랑 나타남.
시장갔다왔던것임.. 흑..
K가 샌드위치 만들고, 할머니는 바로 나가고
K의 성의를 생각해서 배불렀으나 반조각 먹어줌.
(참으로 불안했음.. 호전된 소화능력을 폭식?으로 다시 떨어뜨릴까봐..)
날씨가 좋으셨던 관계로, 사진기 챙겨서 나가려는데
이노므 디카.. 갈때가 된건지 엊그제의 그 오류가 다시발생.
결국 그 무거운 캐논(수동)을 챙겨들고 나섬.

오늘은 habor쪽으로..
2000년에 구경갔던 그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놈.
내 메트로 패스로는 익스프레스 버스를 탈수 없는데
손에 든 짐이 많아서 운전사 아저씨한테 패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덕에
걍 탄듯.. 버스 분위기가 영 다른것이 아무래도 익스프레스인듯 했음.
(요금 더 내야함)
어쨋든..
날은 좋으나 바람은 많이 불어 콧물 뚝 떨어지길래
2시간만에 접고 들어옴.
아무도 집에 없는듯.
문앞에 고냥이 두마리가 떡..
특히 그 몸집큰 아들고냥이가 안비키고 섰음.
게다가 언능 문 열라고 문을 벅벅 긁음.
밥시간이라 그것들이 와서 있는줄은 알지만... 흐..
그놈이 문앞서 안비키는 통에 쭈구리고 앉아서
얘들아 좀 저리가라.. 그래야 내가 들어가서 니들밥 꺼내오지 않겠니.?
를 몇번 말하니까, H양의 모습이 저만치서 보임.

필름 두어장 남은김에 동네서 한장 찍고 있는 사이 
팻할머니가 차몰고 지나가심.
손흔들어주고 따라 들어감.
팻할머니랑 찍을 마지막장 남겨놓고 들어가서 사진찍자 했더니
머리모냥도 별로고, 두통땜시 오늘은 안된다고. 흐..
한장 찍고 인화함 해볼라 했더니만.. 안되네..
오늘 저녁은 마카로니 위드 크림소스. 크허...
H.양 대빵 싫어하심.
그녀도 요즘 나와같은 속쓰림을 겪는듯.. ㅋㅋㅋ
대체 뭐가 문제인게야.. -.-
아무래도 쓰레기 음식들에 길들여져서
좋은재료들의 음식을 못 받아들이는듯 -.-
(벌집핏자.. 먹은날 암 이상 없었거덩,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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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5월 4일 목요일. 낮.
 
현재 독립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먹는족족 탈나는것과
할머니의 신경질을 내가 여기까정 와서 내돈내고 참아야 하는가 하는생각
친절할때가 더 많지만 생활패턴이 안맞아서 좀 그렇다.
빨래 안해서 좋기는 한데 미치겟다.. 빤건지 만건지 앤드..
빨래되서 나오는데 평균 3일 걸린다.
생활의 불편함이란... -.-
샤워도 밤에 해야는데 못하고..기타등등..
게다가 오늘은 보리차 몇번 미역국 몇번 끓여먹고
담달에도 계속 그럴꺼면 추가 전기료를 내는걸 생각해 보란다.
 
암튼 현재 상황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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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도 같은말이 다시 반복되겠지만,
홈스테이는 그집 규칙에 맞춰서 사는거다.
너무 불편하면 주인하고 대화를 통해 조정해 보도록 노력해봐야 하는것이지
위의 얘기 처럼 나가서 살 궁리하다가 덜컥 나가서 살면 급 후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