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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홈스테이 생활 - 일상. 비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9. 14.

2006. 04. 23.

오늘도 비.
12시쯤 일어나서 아침겸 점심겸 먹고
좀 길게 샤워좀 해주고 빈둥 대고있으니
팻할머니가 비 흠뻑 맞고 들어오고
좀있다가 그녀의 1번딸도 들어오고

할머니 한테 남은 밥으로 죽끓여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된다고 해서 그걸로 죽끓여먹고나서 
할머니 대신 저녁준비하는 딸 옆에 낑겨서
(그녀 하나로 주방이 꽉 차기땜시)
대강 먹은거 설겆이 하고.
계속 밥타령하던 H양의 다소 만족한 모습을 뒤로하고

전에 천냥하우스서 산 판쵸를 뒤집어 쓰고
(사실 오늘 이거 쓰고 싶어서 밖에 나감, 기념 촬영 못해서 좀 아쉬움)
보리차를 사러 한국마켓으로 go
보리차와 옥수수차만 떨렁 사갖고 돌아옴.
대추랑 계피도좀 사갖고 와서 할머니의 생각차에다 넣어 먹을까도 했지만
대추가 다 중국꺼라.. 그냥 옴.
파업중인 나으 내장들을 깨우기 위해서는 중국산이 아니라 한국산이 필요한것 같아서리..
ㅎㅎㅎ

돌아와서 문앞을 쳐다보니 문은 열려있고, 문앞에는 내가 발을 지긋이 밟아주셨던
그 고냥이가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 달아나심 -.-
할머니 딸냄이 나보고 어디갔었냐고..
마켓 갔었는데 그러니까
위에 있는줄 알았다고
H양이 얘기 안했나 ? -.-ㅋ
푸짐한 저녁을 다 먹고
(할머니 딸냄은 항상 접시 가득 떠준당)
보리차와 옥수수차를 스타벅스 통에다 담아서 할머니의 그릇서랍에 보관.
일부 좀 끓여먹고 뒤처리하다 짜증좀 나셔서
아그들한테 커피빈의 여과지도 보내달라고 해야겠다고 순간 생각함.
저녁 메뉴는 매쉬 포테이토랑, 치킨, 브로콜리 잔뜩, 사탕무(설탕만드는 사탕수수 뿌리)
맛났음.

그러나 보리차 까정 마셔 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까지 파업중인 내장들 때문에
2시간 지나서 저녁에 먹은거 모두 확인 ㅎㅎㅎ
화장실 가느라 올라온 사이
H양이 할얘기 있다고 해서 갔더니
젤먼저온 김냥이 2주 후에 나간다고..
나가는 이유가 한국인이 많아서라나..
하긴.. 여기 들어올때도 나까지 들어가면 셋인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없진 않았지만..흠..
난 팻할머니가 외할머니 같아서 별루 옮길생각은 없는데
엄마도 자꾸 옮기는거 싫어하고 해서.
(이집으로 왜 이사한거냐고 그래서리..)
내일은.. 도서관 강좌 예약 전화좀 하셔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