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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홈스테이 생활 - 옆집 이웃과 할머니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9. 15.
2006. 04. 24.

날씨 흐림.
 
이게 어제 일인지 오늘일인지 다소 헷갈림
팻 할머니가 바쁘게 나가야 했는데
화장실에 고대기가 그대로 꽂혀있어서
이걸 뽑아야할까 말아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뽑고 내려가서 물어봤다.
굉장히 서두르는 할머니가 그와중에 잔소리. 흐흐
absent mind 가 아니라고 그대로 꽂혀있으면 그대로 두라고
대충 잊은게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하라고 한다.
알았다고 답하고 생각했다. 오늘도 한껀 했구나! ㅎㅎㅎ
 
도서관 와서 이너넷 연결을 시도 했으나 늘 되던 자리에서 안되어 무지 당황하였다.
결국 포기하고 책 두권하고 성인ESL 리스트 집어들고 나와
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학원을 방문.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딥따 헷갈리게 생긴 아저씨가
한참영어로 설명하더니 내가 계속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결국 한국말로 솰라솰라 하심.
 
내가 그아저씨 영어를 잘못들은것은 아니었던듯.
이상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던 이유는..
그 아저씨가 자기네 학교로 바로 등록 안시키고
에이전씨가서 정보도 얻고 뭐 그러라고 그러는게 참 이상시려워서
그러고 앉아 있었거덩.. 흐...
그참..
그래서 낼은 유학원 가보기로.,
(그 아저씨는 캐나다서 젤 크다는 김옥란 유학원 사람이름을 알려줌)
 
도서관 나와서 우체국 들러 엽서 다섯개만 우선 사고.
은행씨디기 돌아다니면서 어느은행이 젤 많이 뽑을수 있나 알아보고
그러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황급히 걸어오는 H양을 만났다..
은행간다 함. (그때 시간이 6시)
내가 문 닫았지. 그러니 오늘 방값 내는날인데.. 어쩌지 그러는걸
내가 억지로 끌고 집으로 들어옴.
빌린 책땜시 가방이 무거워가...
은행으로 다시 끌려갈 수가 없었으므로 ㅎ.ㅎ
 
집 문밖에는 내가 발밟았던 그 고냥이T랑 그의 아들R이 어슬렁대고 있었음. (그 아들 고냥이는 가필드 무쟈게 닮았음. 절나 크고 뚱뚱하고 근데 이것이 내 바지에 자기 털을 부비며 돌아다니심. 끄..기절하시는줄 알았음)
 
엄마 고냥이는 내가 그녀의 발을 밟아서 미안한 맘이 있었기땜시
패트리샤가 주는 먹이를 좀 주려고 나갔는데
저쪽에서 팻할머니 딸냄 K가 어떤 남자하고 얘기하고 있었음.
K가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더니 고냥이 먹이봉지를 들고 있는 날 보고
얘기할때 밖에 있었냐고 그러면서
그 남자가 고냥이 주인이라고 알려주었다. 흐..
이집서 먹이주는거 그남자가 아는거 할머니가 싫어하는데..
그러면서 걱정 말란다.
 
결국. 또 한소리 들었다. ㅎㅎㅎ
오늘 저녁도 K가 푸짐하게..
낼 점심 샌드위치도 K가,.
할머니는 택스 정리를 위해 식탁에 가득~ 영수증을 펼쳐놓고 안경 너머 꼬부랑 글씨들을 열심히 읽고있었다.
흐흐흐
 
낼 점심은 K의 참치 샌드 위치.
좋아좋아. 일주일째 햄치즈만 먹어서 좀 물렸는데 ㅋㅋ
물론 햄이 좀 다르긴 하지만
도시락 싸주는거 보면 소꿉장난 하시는것 같다.
과일두개
쿠키세개
샌드위치 하나.
 
오늘은
속은 괜찮았으나 날씨가 꾸물했던 관계로
허리가 좀 아프셨음.
 
할머니는 약간의 두통 ㅋㅋㅋ
(이 할머니가 날씨 안좋아 두통생기면 무지하게 까칠해진다.
 
속 괜찮았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화장실 가주심.
결국 오늘도 보리차 긇여드시고
크..
 
어제 저녁에 드신 사탕무우가 여전히 뱃속에 남아 있음을 확인.
상태가 호전된것으로 확인 됨. ㅋㅋㅋ
아.. 정말 게으른 혹은 파업중인 내 내장들을 어떻게 일을시켜야 할지 고민되심. 켁..
 
칼멘한테 엽서 쓸라고 했다가 낼로 미룸
영어로 써야 하기 땜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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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의 장점중 하나는 지나가는 이웃들에게 한마디라도 건네 보는것이다.
이집서 살면서 그러지를 못했는데, 이유는! 할머니가 이웃이랑 싫어해서.
그리고 자신이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웃에게 알리기 싫어서.
대강 이런 이유다.

사람이 못되거나 나빠서 그러는게 아니라,
내가 잘 하지도 못하는 말로 집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할머니의 개인사???를
옆집아저씨랑 말한다거나 하는것이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그녀가 단지 싫었던것 뿐이다.

좋은 홈스테이는 복권에 당첨된것이고 어느 홈스테이든 장점과 문제점 둘다 있는데
선택은 각자 본인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