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홈스테이 생활 - 의사소통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9. 27.
2006. 5. 19.

일기쓴지 한참이나 지났다.
때문에 그간 무슨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이것이 사람들이 종종 얘기하던 적응 인가보다.
초기 몇달은 일기라도 열심히 쓰지만 적응과 동시에 기록도 점점 뜸해진다고..

15일부텀은 학원 등록해서 다니고 있고 (월-목)
9시-4:30
7시-9시
두개 한꺼번에 다니느라 숙제할시간도 없고
때문에 도서관가서 인터넷 하는것도 쉽지 않다. 흑흑

조만간 동거인이 바뀔예정이라
햇빛들고 인터넷 되는 방으로 바꿀수 있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얼마전 은행청구서 날아온걸 봤더니
이것들이 내 계좌 플랜을 바꿔놔서
오늘 들고 나와 단숨에 따져주고.. (아직까지도 딸리는 영어)

유학원 와서 최저가 보장하라고 따져주고 (다른유학원서 40달러나 싸게 해준데가 있어서)
그러나 확답은 못받고 (화욜날 연락준다함 - 월요일 공휴일임 빅토리아데이라나)
 
저녁에 다니는 ESL 섭에 쭝국 아저씨한테 몇번 친절?하게
갈차 줬더니 (레벨2는 역시 좀 지루하나.. 낮 수업에서 못배우는걸 배우기 땜시) 이아저씨가 자꾸 쫄쫄쫄 따라댕겨서
(수업시간에 앉는 자리도 내가 앉은 테이블 자리가 꽉 찼음에도 불구하고 의자 끌어다가 꼭 옆에앉음. 미침)
죽겠음. 게다가 어제는 건물 입구서부터 마주치는 바람에
(그아저씨가 먼저 교실에 들어가길 바랬으나...-.-)
속으로 젠장을 연발하며 같이 교실로 ... (젠장젠장..)
 
같이 섭듣는 한국 아줌마 왈.
그 짱깨 아저씨 넘 못해서 사람들이 다 피한다고
(수업에 방해된다고)
것도 모르고 흐흐흑

수업 끝나고도 기달리는 거 아닌가.
난 한국 아줌마랑 갈껀데
무시하고, 아줌마랑 둘이서 애기하면서 내려가는데
졸졸졸.. 아.. 아무래도 레벨을 올려야 할듯.
첨에 2나 3중에서 가라고 했었는데. 3갈껄 그랫음 쳇..
 
암튼. 어제 그 짱깨 아저씨를 심하게 무시해줘서
힐끗 뒤돌아본 아줌마 왈
쟤 눈치 챘나보다고 얼굴 빨개졌다고..
좀 미안하긴 한데 방해되서 안되겠음..
(오픈마인드..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듯)
 
팻할머니의 머니머니머니(보리차 끓여 먹는 것에 대한 추가 전기료)와
두통으로 인한 히스테리가 피크였던 어느시점에 (저녁 ESL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던듯)
패트리샤가 애플쥬스를 (내가 하루에 많이 먹어버려서) 숨겨놓는 사건이 있었음
 
하루에 많이 먹었던이유는
그간 물을 비롯하여 우유, 오렌지쥬스, 보리차 등등
을 못먹었기 땜시, 간만에 먹을수 있는걸 만난데다
그게 진짜 갈아만든 사과쥬스 같아서 열나 맛있었기 때문!!!
(애플 사이다를 맛본 이상 그것을 끊기란 흡연자들 담배 끊는것과 비교할 수 있겠단 생각이다 ㅎㅎ)
 
그주에는 맨날 같이 장보러다니던 K가 아파서 
할머니 혼자 장보러 갔었는데 5리터 짜리 애플쥬스랑
정수기에 꽂는 그 물 하나인가 두개?
(물도 사왔었나 ? 건 모르겠다)
할튼 장보러 갈때마다 캐리어 한가득 담아갖고 오니깐
무거운거 사다날르기도 지쳤겠지.
 
앤드.
내가 저녁에도 학원을 가기땜시 
할머니 스케줄도 바뀌어서 힘들었을것이고
옆집이 정원공사를 하고있어서 열나 씨끄러웠던데다
기타등등등
 
그간 나도 불만이 많았었던지라
게다가 숨겨진 애플주스의 의미를 이미 눈치 깠고
돈낼 날짜도 다가오고해서 얘기를 해보기로.
 
얘기 시작을 어떻게 할까 무척 고민됐는데.
본디 나쁜 할머니가 아니라서리.
글고...
그만한 홈스테이 찾기 힘들어서 다음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갈때도 잘 나가야 하는 그참 어려운 상황이라..
브리티쉬 캐내디언 홈스테이는 토론토서 찾기 힘들고
다운타운이라 비싸다고 하긴 하지만
밥 세끼 주고,
sick and tired 란 말에 점심 도시락이 밥으로 바뀌고 그러는게
보통 홈스테이에서는 힘든일이라..
(물론 먼저 필리피노 홈스테이도 테러블 하지는 않았지만 동네가 위험해서리.. 여기도 그닥 안전한거 같지는 않지만 머..암튼)
 
그래서 첫 마디가 무척 고민됐는데
10시 15분전에 들어가니 할머니는 티비보고 있었고
얘기좀 하자니깐 10시에 하자고
그래서 그럼 지금 위에서 샤워해도 되냐고 하니깐
할머니 못알아듣고 10시에 얘기하자고 한참 연설을 하길래
(둘다 기분 안좋은 그상태 그대로)
얘기 하니깐 신경 안쓴다고 흐
 
그래서 10시 15분쯤. 수첩이랑 사전이랑 들고 내려가서
(얘기가 잘 안되면 날짜 계산해서 나갈라고)
기다리고 있으니깐 바쁜척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네
계속 앉아 있으니. 뭔 할얘기냐고..
 
해서 시작을.
 
난 이집에서 잘 지내고 싶은데..로 시작하니깐
할머니 한숨쉬면서 요즘 어쩌고 저쩌고..
그러고 한 한시간 반정도 얘기 했나?
 
결국 그당시의 히스테리는 복합적인 것으로
그간 홈스테이를 한명에서 두명정도 하다가
경제적문제로 나까지 셋.이 되는 바람에
빨래도 자주해야하고,
시장도 자주 봐야하고,
밥도 해야하고,
자기 일도 해야하고,
딸냄 K도 아프고,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두통도 자꾸 생기고
게다가 나때문에 저녁도 땡겨지고
샌드위치 싫다고 K양이 말하는 바람에
(그녀의 의도는 일주일에 하루쯤은 밥먹자였는데)
밤에 도시락 싸는 시간도 늘었고 그래서 잠자는 시간도 줄었고
아직 진행중인 소송도 있어서 것때문에도 피곤하고
등등등
 
나는 나대로
핑핑 놀다가 그당시 트라이얼 수업과
저녁 esl을 시작해서 피곤했고
내가 내돈내면서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가에 대한
생각때문에 불만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나의 한마디에 모든 상황 종결
"난 할머니가 나 싫어서 그런줄 알았고 내 바뀐 스케줄때문에 서로 피곤하니 혼자 사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론 한동안 저녁에 한두번 하던 설겆이 (아.. 정말 시렁)
도 못하게 했다는..
 
요즘은 월~수 까지는 동거인들이 알아서하고
목날은 동거인들이 없어서 내가 하루 했고
(두통때문에 또 히스테리 부릴까봐)
아주 거대한 작업이었지 -.-;
냄비 여섯개. 압력 솥까정
(패트리샤는 압력솥 설겆이를 버거워 하는듯.
냄비 닦고 있으니깐 언능 압력솥에 있는걸 그릇에 옮겨 담더군 )
 
사실은 금요일 점심이나 쌀 요량으로 내려갔는데
머리아픈 할머니.. 점심을 간단히 해결할 요량으로
연어,옥수수,완두콩 통조림으로 점심도시락을 ... 잉.
결국 원하지 않는 도시락과 대형 설겆이를 마치고
한동안 설겆이는 잊기로...
 
그리고, 어제 빵을 사야하냐고 묻길래
동거인 K양이 아침에 빵먹는데..
아.. 그녀는 담주에 이사가지..
그랬더니..
 
샌드위치도 안먹고 그래서 빵안먹으면 안살라고 했다고 그러길래
샌드위치 싫은게 아니라 일주일 내내 샌드위치 점심이 싫은거였다고
K양을 대변해 얘기해주니 샌드위치 싫다고 하는줄로 오해했다나 뭐라나.
 
담주 금날엔 샌드위치 점심을 기대하면서 주무심.. (이게 어제 일임)
 
샌드위치 점심이 사라진 이후로 금토일 점심이 대략 난감했음.
학원을 안가면 전자레인지가 없기땜시 집에서 프라이팬에 볶아먹고 나가야 하는데 그럼 넘 늦어서 -.-
 
오늘도.
어제 먹다남은 재료들 (연어 통조림 말고) 모아다가 데리야키 소스에 볶아먹고 나오심.
 
그리고, 일요일이나 월요일쯤 옆방으로 이사감.
곧 인터넷 될듯. 그러나 확실치 않음
 
아.. 그리고..
옆집 고냥이 중 작은놈이 이집을 자기집으로 정한듯하여
심히 괴로움..
주인이 보살피는 고냥이 같음 깨끗해서 신경안쓰이는데
이 고냥이들은 주인이 신경안써서
저것들이 목욕은 했는지 심히 걱정스러움
으.. 고냥이...
 
그간 밥주는게 아니였는데.. -.-;
(가끔 할머니 몰래 고양이 과자 같은거 좀 줬거든 : 물론 집에 있어서)
 
글고, 지금은.
도서관 왔는데
앉아있는 컴터가 미쳤는지 보통 30분밖에 안되는 인터넷이
3시간 56분이나 남았있음. 크... 그러나.
곧 숙제하러 일어나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