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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영어는 어렵고, 식단도 입맛 맞추기 어렵고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7. 27.

2006. 4. 6. 오늘은 1시부터 수업.

마리아가 침대 시트를 갈아준다 하여서 시트교체시 걸리적 거릴것 같은 콘센트에 꼽아뒀던 코드 다 뽑아제끼고
졸려하면서 집에 올떄는 드라이 맡긴 코트 찾아야 한다를 외우면서 학원으로 향했다.

그 딸기 씨리얼(스페셜케이)에 적응해서 그리고 오늘은 아줌마한테 설탕도 달래서
그나마 한국서 먹는것 처럼 먹었다. (설탕코팅된 달달한 씨리얼을 먹는것 처럼.. 역시 입맛이 촌스러운가보다ㅎㅎㅎ)

먹는 와중에 마리아가 또 마트간다다면서 간식을 챙겨주는데
오늘은 과일 바구니서 사과한개랑 또 치즈 샌드.
집에서 챙겨왔던 원두티백을 꺼내 텀블러에 담고 남은 씨리얼 다 먹고나서 색안경 까지 챙겨서 나섰는데,

버스정류장서 생각난건.. 커피..
두고나왔다 ㅠ.ㅠ 
가난한 연수생에게는 이런 삽질은 금물이다.

졸면서 학원 도착..오늘은 1시부터 5시까지.
아.. 하루 쉬우면 하루 어렵고.. 대략 난감.. 오늘은 내용이 참으로 어려웠다.. (아.. 짜증난다 레벨5)

수업 끝나고 나서 오늘은 Tim hortons에 방문 했다.
잉글리쉬토피 오늘은 특별히 미듐사이즈(택스까지 1.5불)로다
(보통 숏 사이즈 먹는데) 달달한것이 나한테 딱 맞는 맛이다.
핫쪼꼬보담 안달고. 넘 좋아. 하면서 먹고나서는

뚜껑덮는 부분-컵윗부분말린걸 펼치면 뭔가가 있다는 말에
펼쳐봤더니 win! 이라네. 커피 당첨.
당근 젤 큰사이즈의 잉글리쉬 토피루다 ㅎㅎㅎㅎ
아 기분좋아.
날씨도 좋아. 

그김에 액티비티 사무실서 챙겨온 종이에서
그길로 쭉 걸어가면 스컬쳐정원이 나온다기에 가보기로했다.
쭉 걸어가다 TTC 옷입은 아저씨가 보이길래
여기 갈려면 어떻게 가냐고 하니
쭉 가서 다섯번째 신호, 교회 다음이 거기라고..

해서 GoGOGO
지나가는 아줌마랑. 언니한테 한번씩 더 물어보고 찾아간 그곳은
벽에서 떨어지는 분수? 폭포? 외엔 비둘기와 갈매기..
그리고 그들의 배설물과 한쌍의 닭살 커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다.
잉.. 뭐냥.. 나름. 조각이라도 있을것이란 기대를 했건만..

그 길이 504번 스트릿카 정류장이랑 아주 가까워서 
사진 몇장 찍어주고 집으로 출발 했다.
안까먹고 코트도 찾고.. 근데.. 드라이 한거 맞기는 한건가 ?
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고.. 뭐 쫌 그렇네

어쩄든.

집에들어오니 한쪽에선 이상한 냄새가 풀풀 나는 반면 청소 한다더니 방에선 방향제 냄새가 나고 오묘한 냄새의 조화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
이상한 야채 스튜와 생선 튀김인데.. 꽁치 같은것을 아주 딱딱하게 바싹튀겨
간장에 찍어먹는(정말 딱 먹기 싫었다)... 아.. 오늘 저녁은 뱅기서 준 고추장이 없었다면
대략 낭패였을것이다. 글구 지난번에 사온 김. 하고.
(주인 아줌마가 그 도시락용 김을 넘 좋아해 같이 먹는다.)

담번엔 아줌마가 이 김을 사오길 바랄뿐이다.( 한국마트가 어딨는지 내가  갈차주고야 말리라.ㅎㅎㅎ)
오늘 특히 낭패였던 것은.. 아무것도 안입히고 머리꼬리 다붙은채로 뼈째 튀긴 그 생선이었다..  ㅠ.ㅠ
결국 오렌지를 하나 까먹어야 했고.. -.-
암튼.. 오늘은 아줌마가 젓가락 사용을 시도하는 통에 꼬맹이들도 덩달아 한바탕 난리였다.

아줌마도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런지.
동양애들이 젓가락을 잘 써서 똑똑하다고 그러면서 꼬맹이들 보고 연습하는데 ㅎㅎㅎ
거기에 거들어서 김도 머리가 좋아지게 하는거라고 했드니..
김 안먹는 딸한테 들었지.. 먹어라.. 김 먹어야 해 를 강조했다. ㅎㅎㅎㅎ
3개월짜리 꼬마가 하도 찡얼거리는 통에 씨끄러워서 한 10분 정도 데리고 놀았는데
매튜.. 이것이.. 나한테 오면 안운다 -.,-;

아.. 어쩌랴. 찡찡거리는 소리가 거슬리는것을
감기약 마저 먹어주시고. 책이라도 좀 펼쳐보고 자야겠다.
공부안한티가 팍팍난다.

창피했던 예를 들자면..
첫수업때 토플.. 라이팅 주제중 하나 작성해서 내야했는데
바디를 한문단 밖에 안썼더니 그결과는..윽.. 생각하기 싫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시험 점수가 아닌) 어학연수를 오는것은 환영할 노릇이지만
기본기 없이, 영어적 사고를 받아들일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고서 무작정 오는것은
정말이지 돈낭비라고 생각된다.

앨리스도 이런저런 사정에 그 타이밍이 아니면 출국이 어려웠기 때문에
준비없이 그냥 출국 했었지만 혹시라도 누군가가 이글을 보고 있다면..
온 마음을 다해 말해주고 싶다.
정말 영어 잘 하고 싶으면 한국서 문법, 단어는 충분히 준비하고 떠나라고.
시간 낭비 같지만 그것이 어학연수 기간을 줄여주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