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날도 추운데 버스 타느라 고생한 날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7. 26.

2006. 04. 04. 화요일.

수업이 10시부텀 있는날. 사실상 첫 수업이랄까.. 암튼.
레벨 5~8까지 애들 모아놓고 비됴 보여주고 얘기하는 시간.
캐나다서 유명한 코메디 씨리즈물..(그니깐 씨트콤..)
아.. 모였드라 C로 시작하는 -.-; (이런건 절대 기억 안난다)

뭐 코메디 물이라지만 아직 듣는데 익숙치 않아서리
(도착한지 일주일 되서 알아들을수 있었다면 굳이 어학연수 올 필요 없었겠다)
웃기는 커녕 뭐라하는지 들을려고 잔뜩 찡그리면서 들어야했으니
낭중에 잘 들리게 되면 함 봐보지 머. (그러나 두번다시 볼일 없었다. ㅎㅎㅎ)

두번째는. 캐시의 하이보카시간.. 아마도 선택 수업인듯.
캐시섭이 현재(오늘)까지 젤 잼났다.
3교시 컴퓨터랑. 막판에 라이팅을 남겨놓고 끝내야 했고.
phobia를 주제로 구성된 챕터였다.

마지막 시간. 내 수업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새미의 첫수업. 악.... 어려워우워워우워우...잉..
넘 빨리 말해서 두번씩 물어봐야 했다..게다가 그룹짜서 얘기하게 시키는데 이건 아주 진을 뺀다.
모르는 애들하고 얘기할라니 참.. 보통 힘든것이 아니네.. 흠냐..

예전에 종로 파고다서 한달 다녔던 ESL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
그땐 지적 당하면서도 한국말 많이 썼는데
여기서 그랬다간.. 바로.. 경고 먹고 영작 숙제 해가야 한다는..

안그래도 레벨5에대한 걱정이 많아서 시작할때 부터
아.. 낮춰달래야지 하는 생각뿐이였기땜시
끝나자마자 시간표 짜주는 샘을 만나러 갔당.

방이 비어있길래 보니깐 로비에서 언놈이랑 체스두고 있다.
거의 끝나가는거 같고, 팻할머니네 7시 약속 까지는 시간이 좀 있는 관계루다 기다리기로 했당..
한 10~15분 학원을 배회하다 방앞에서 쭈구리고 있다가를 반복하니 체스가 끝나고.. 얘기좀 하자고 말걸었다.

나 수업 (특히 스피킹 때문에 주눅든다고)넘 어려워서 낮은 레벨로 가고 싶다니깐 테스트 결과에 따라 짜여진거라 레벨4 문법은 나한테 넘쉬워서 안된다나 -.-; 고작 하루 지내놓고 챌린징 안하려고 하냐고 그리고, 샘들하고 먼저 얘기는 해본거냐고 묻길래 물론 안했다 했더니 그건 잘못된거라고, 수업에 문제가 있음 먼저 샘들하고 얘기하는거라고.. 자기도 영어샘이라서 아는데, 내가 샘들하고 얘기안하고 반 바꾸는거 불쾌한 일이라고 ... 최소한 내일까지, 최대한 이번주는 지내보고 결정하라고 하는통에.. 그러기로 하고 나왔당.씁..

안다. 틀린말은 아닌걸..

이휴.. 

인제 팻할머니네 가야할 시간.
아.. 정말 바람많이 불고 추운날인데 짐은 다 안풀른 관계로 가져온 오리털을 입을수가 없었다.

넘넘넘 춥다. ㅠ.ㅠ


생클레어역서 나오는 길에 마트같은게 보이길래.
(요즘 시간 나는대로 마트 구경다닌다. 아..자제해야할 취미다 -.-;)
구경했다. 물론 시간도 체크하면서.
아.. 나를 유혹하는 많은 잡스러운 것들..
멘토스 부터 쪼꼬케익, 샌드위치, 지금은 기침때문에 못먹고 있는 아스크림,
혼자 살고프게 만드는 여러가지 물건들. @.@  악... 안돼 ㅠ.ㅠ

지갑을 열고픈 맘을 꾹꾹 참으며 15분 남았길래 버스타러 나왔다.
아.. 근데 대체 88 번 버스 정류장은 어디란 말이냐 @.@
한 5분 헤매다가 지나가는 아줌마 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모르니, 지하철들어가서 물어보란다.

그래? 그러지 머..
표파는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내려가란다.
그래.. 내려왔단 말이지..
근데 또 계단이 보이고 한쪽으론 복도가 보인다..
계단선택.. 앗.. 첨 나왔던 바로 그곳 아닌가 @.@
앙앙앙.. 머냔 말이다 -.-;

다시 한번 표파는 아저씨의 말을 믿기로 하고 다시 내려와서 보니
흑.. 버스타는곳 표지판을 내가 안봤던 것이였다.
못본게 아니라.. 안본거다. 이런!

암튼.. 표지판대로 걸어가니 브로드뷰역처럼 터미널 마냥 버스들이 서있고...
근데 내가 타야할 88번은. 이제나 저제나 기달려도 안온다
결국 7시가 쫌 넘어버렸고..

걱정이다 패트리샤는 시간안지키는거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한다던데.. 잉.. 몰라 -.-;
뭐 어쩔수 없는관계로 찬바람 맞으며 기다리는 수 밖에..
드뎌 88 도착..

듣기로는 3번째 내리랬는데 커브돌기전에
하나 지났고.. 둘... 지났고 엥? 지금 커브돌아 ?? ㅠ.ㅠ
결국 커브돌아서 내렸다..
한정거장을 되돌아와 지도와 주소를 대조하면서 집찾기 시작..
435부터시작하는 번지수.. 47? 까지 가려면 대체...
한참을 내려와서 474 까지는 있는데.. 초록색지붕.. 음음..
번지표시가 없당.. 앙.. 저집이 맞을까?? 모르겠다 나둥..

벨도 안보이고... 문 두드리기 시작..
반응없다 -.- 두번째, 뭐라고 뭐라고 소리가 나는데
전화로 듣던 목소리다. 맞나부다 여기.
머.. 늦어서 먄 하다고 그러고 내가 좀 헤맸다고..
대략 그런 종류의 대화들이 오가고.
방구경 시작.

지금 한국애 둘 있는데 먼저온애가
큰방으로 옮길꺼라 작은방을 내가 써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있는데보담 책상 크고 옷장있고. 탁자도 있다.
침대도 좋아보이고 무엇보다도 전번 통화때 빨래도 할머니가 해준다는 말에 이집 확 땡긴다 ㅎㅎㅎ -.-;

<사진 : 첫번째 사용했던 방 - 이집에서 가장 안좋고 사연많은 방이었으나 지내기엔 별 무리없었던..>

대충 구경하고
니네집 주소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언제 이사올꺼냔 말에 15일에 오전에 올꺼라고..
그럼 그전에 한번더 전화 해서 확인 하라고 하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돌아오는길.. 오늘 일과 중 최고로 고생스러웠다 ㅠ.ㅠ
이사할때 차를 렌트해볼까 생각중이 었기때문에
지도+도로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해서 보니 내가 지나야 하는길을 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버스가 왔다갔다하는거 같아서 버스 여행 시작.

첫번째 실수는.. 춥다는 사실을 망각했다는 것이고..
정류장 어디나 웨이팅 부스가 있을꺼란 착각했다는것.
글고 지금 사는 동네에서처럼 버스가 5분~10분마다 한번씩 올것이란 망상도..

88을 타고 가다 56번을 갈아타서 다시 100번을 타면 집으로 오는건데 번호마다 정류장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는것.
때문에 간만에 온 100번 버스를 그냥 보내야 했고. (56번 정류장이었기때문에)
그 도로에서 100번 정류장은 번호표시가 안되어 있는 탓에 맞는 정류장을 찾아 바람 맞으면서 걸어야 했고
100번 버스 정류장엔 웨이팅 부스가 없어 찬바람을 다 맞아가며 ㅠ.ㅠ 하염없이 기달려야 했다는것. 앙앙앙..
여차저차 해서 탄 100번 버스는 그나마 또 돌아가는걸 타서 고속도로 비스무리한것도 탔다가
아파트 단지같은데도 들어갔다 다시 유턴해서 빙빙 돌아 집에 도착...

돌아오니 저녁은 생선하고.. 야채 고기 조림..이사람들은 생선을 안다듬고 요리하는지 비늘이 고대로 붙어있다..
맛은 매운탕 고기맛.. 머.. 생긴 모냥도 쫌 글타
먹다가 아침에 먹으라고 챙겨줬던 컵라면이 생각나서
농심에서 나온 우롱면-김치. (한국서 본적없는)도 함께 먹어줬다.

접때 한인타운서 한국마트갔을때 첨 보는 컵라면이라 먹어볼까 말까 한참을 들었다 놨다 했었는데 ㅋ
이집 아저씨가 일하는 병원이 한인타운 근처인지
아님 이집 아저씨가 매운걸 좋아해서인지 암튼 아저씨가 사온거란다.
내가 라면을 별로 안좋아해서 미안 스럽지만 ㅋㅋㅋ

또 김치가 뭔지 궁금해 하길래 짧은 영어로 그림 그려가며 설명해줬다. 아줌마는 김치가 메인디쉬인줄 알았다나..
내가 야채인데다 우유가 치즈가 되는 과정과 같은 프로세싱이 있다니깐 신기해 하는 눈치 ㅎㅎㅎㅎ
발효. 그게 사전에 이펙션이라고만 나와서 참.. 설명하기 거시기 했다 -.-;

그러고, 씼지도 않고 그냥 잤다. 넘 피곤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