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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필리피노 홈스테이, 토론토 한바퀴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0. 7. 25.

날씨가 흐려서 그랬는지 12시쯤 일어난거라 늦잠잔 죄책감에 대해 날씨를 탓하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 시차적응이 안되었던것 같다. (하루종일 졸리워하며 다니다가 지금 말똥한걸 보면)

멜리사가 (10살짜리 꼬마) 점심먹으라고 해서 내려가보니
(내방은 현재 2층) 쌀국수 비스꾸리한거랑 껍찔째먹는 씨없는포도
그게 있네.. 포도. 너 참 반갑구나 @.@ ㅠ.ㅠ
그동안 야채가 좀 부족한듯했는데...
홈스테이 할때의 애로 사항은 뭔가 먹고 싶은것을 맘대로 사먹기가 쫌.. 그러하다는 것이다.
우선, 냉장고가 내것이 아니며, 나눠 먹기 아까운 (초기에는 비용 엄청 따지게 됨) 간식들을
냉장고에 넣고자 하는 일련의 절차들이 도착한지 일주일도 안된 앨리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어쨌든, 쌀국수 비쓰꾸리한 그것은.. 좀 짜고 왕 느끼했다.
아무래도 만두 비슷한 그것 떄문인듯 했는데
쌀국수냐니깐 달걀흰자로 만든것이라고 하였다.

암튼 예의상 그 짜고 느끼한 국수를 다 먹어주시고
오늘은 한인타운에 좀 방문 해주시기로 했으니 가보자! 하고 나섰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브로드뷰역까지 버스타고 슝~ (졸면서 갔다)

내가 크리스티 지역이 코리안타운이라니까
멜리사가 아는척 거들고 나서서는 브로드 뷰 쪽도 한인타운이라고...
(사실 브로드 뷰 지역은 차이나타운에 더 가깝다)

브로드 뷰에서 지하철을 타면 크리스티 까지 금방 가는데
갈아타려고 내려가다보니 505번 스트릿카 디렉션에 dundas(이튼센터있는데) 라고 써있는것이 보여 지도를 펼쳐보니
저걸 타고 웨스트 던다스역까지 가서.. 거기서 거꾸로 몇정거장 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스트릿카(트램 생각하시면 되겠음)를 타보기로 결정!!

스트릿카를 타고 브로드뷰 거리를 지나는데 간판들이 대충..아 여기 차이나 타운이군!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뭐.. 찾아보면 한국사람들도 살고있겠지만.. (중국사람 만큼 어디나 넓게 퍼져있는 한국사람들!)
주택가를 지나서 다리도 건너고 해안(같지만 사실은 아주 넓은 호수)가 구경도 하면서 다운타운으로 진입.
앗. 이것은 학원가는 길인데 !!  안그래도 앤드류역서 꽤 많이 걸어야 하는데 쫌 그랬는데
한 두어정거장 타고 가서내리면 되겠구만. 좋아. 계속해서 Go
대강 비슷한 풍경들을 지나 웨스트 던다스역에 도착 했다. 바람 불고 날씨 흐리고 졸립고 해서 그동네 돌아볼 생각은 안했다.

<사진 : 던다스역 간판, 웨스트 던다스역 아님>

던다스역


지하철 타고 오싱턴 역에 도착. 거리로 나와보니.. 역시 방향치 티낸다.
한 두어블럭 내려가다 좀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내가 가야하는 크리스티 반대 방향으로 온것.
우잉.. 추운데 -.-; 삽질한것이다.

크리스티 피츠 파크 간판이 보이고 길건너에는 무슨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 센터도 보이고 북치는 소리가 나길래 가서 아주 쬐끔 구경도 해주고... 공원에는 무수히 많은 끔찍한 비둘기들과 갈매기들...


<사진 : 크리스티 역 대각선 건너편에 위치한 공원>

바다도 아닌데 웬 갈매기 @.@
길이 갈라져서 우선은 오른쪽 길로 (왼쪽은 다음번에 가보기로) 쫌 내려가보니 드뎌 한글 간판들 퍼레이드.. 크리스티 한인타운이다.
음식점, 미용실, 여행사 등등 얼마전에 인터넷서 본 김옥란 유학원도 보이고..
크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막상보니 크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드뎌 보이는 한국 마켓.

음.. 뭐 파는지 들어가 볼까낭..
한국꺼만 파는건 아니고 일본꺼랑 머 여러가지. 빵은 크라운베이커리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었고. 쥐포도 파네. 그닥 떙기는 물건이 없는 관계로 도시락용 김이랑 콩떡 한팩을 샀다.
김은.. 저녁때 싸먹어도 될꺼 같고. 아침에 씨리얼 말고 밥달래서 (밥은 늘 있는것 같으니) 먹고 다닐까.. 하는 생각에. 

돌아오는길에 다시 이튼센터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현재 아는곳이라곤 이곳 뿐이라..)
오늘은 맨 위층의 다소 럭셔리??한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스와치 매장 발견!!
한국서 시계줄좀 바꿔볼까 했었는데 맘에 드는 줄이 없어서 관뒀던게 생각나서
여긴 뭐 다른 체인이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맘에드는거 있음 바꿔보자는 생각에 도전(뭘 물어보려면 영어로 얘기해야니까) !
어쩜... 갖고 있는 줄이 한국이랑 똑같냐 ㅠ.ㅠ 좀더 생각해보고 오겠다고 그러고 걍 돌아섰다.

이튼센터

<사진 : 이튼센터 >

그러고 집으로 돌아오니 6시. 마리아(주인아줌마)한테 오늘 사온 물건들을 펼쳐놓고 짧은 영어로 설명하는데..
그녀와 나의 문제는 내가 그녀의 발음을 잘 못알아 듣고, 그녀는 나의 엉터리 문법떄문에 힘들다는 것이다 ㅎㅎㅎ

암튼. 마리아는 떡이나 김에 무척 관심이 있었음. 특히 김에.
멜리사는 떡보더니 달팽이 같다고 웩 하더군 -.-;
그게.. 검정깨가루를 위에 뿌리고 돌돌말아서 썰어놓은 모냥이라 좀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오늘 메뉴는 흰살생선튀김과 무수히 많은 꼬마 당근 이었다. ㅠ.ㅠ (당근은 날것도 삶은것도 볶은것도 다 싫다!)
그리고 키위&파인애플 샐러드?? 뭐.. 요건 괜찮았음. 김에다 밥싸먹고.
그 많은 당근도 먹다 지쳐 네개만 남겼고. ㅎㅎㅎ

10시에 팻할머니한테 전화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좀 시간이 남아 잠깐 자고 일어나니 11시.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서둘러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섰는데 밤이라 그런지 쫌 무서웠다.. 군데 군데 까만애들 좀 보이고.
이시간 까지 버스 다니는 줄 알았으면 버스카드 들고 나오는건데 쩝.. (공중전화까지 버스 두정거장을 걸어가야 함.)

암튼 허벌나게 걸어서 팻 할머니한테 전화 했더니 계속 바빠서 청소 못했다고 월욜날 다시 통화하자고. 잉...
나온김에 세븐일레븐에 들려서 커피하나 사들고 돌아왔다. (이사하기, 원하는곳에서 지내기 정말 힘들다..)

2006년 4월 1일 만우절이었던 오늘의 일과 였음.

저녁에 안잤으면 한국마트에서 주워온 교차로랑 벼룩시장을 탐독했을텐데..
내일 저걸 보고 있을까 ?? 모르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