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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혼자살기 - 2007 토론토 국제 영화제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1. 6. 5.


2007. 9.

예전 일기들을 옮기다 보니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그러나,
이나마도 안해 놓고 있으면
쌓여가는 여행기와 여행사진은
처치곤란이 되어질 터라...

2007 TIFF 때 적어놓은
짤막한 일기들을 일단 옮겨야 하겠다.


2007. 09. 08.

The secrets
이스라엘 배경의 레즈비언 이야기
용서하겠냐는 물음에 No!
전통이란 단어가 
잔인하게 자유의지를 꺾는다는 생각을 하게했었다.
 
My winnipeg
시니컬 모드의 텔레드라마 스페셜
showing
P할머니와 엘그린-윈터가든에서
완전 코메디였다.
위니펙이 어떤동네인지 모르고서는 웃을수 없는 영화.


2007. 09. 10.

M
으... 참고 보느라 머리아팠다 ㅠ.ㅠ
사람들도 5분, 10분 시간이 지날수록 나가버리고
실험적인 영화 또는 기술적인 면으로 점수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흥행을 위한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왜냐..
한국사람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배우들의 부자연 스런 대사나 (공효진은 그래도 좀 나았지만)
억지스런 연기 -.-;
뭔가 잊어버리고 사는게 인생이니
억지로 기억하지 말고 살아라
뭐.. 이런말을 하고 싶은 모냥이었나본데 전혀 와닿지 않았다는
 
행복은 잼나게 봤다고 말하는 사람 몇몇 봤으나
M을 봤다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
 
머리아픈 영화를 봐서 그런가
아님 할머니 처럼 비가 올것을 예보하는 건가..
머리가 아푸당.. 힝...

그냥 남들처럼 '행복' 볼껄 그랬다.


2007. 09. 11.

the jane austine book club
 
표 구하느라 새벽부터 줄서있었던 데다
한시간 정도 잠깐 자다 간다는것이 늦어버려서
앞줄에 앉는 바람에
괜찮은 영화였으나 제대로 보지 못했음.
 
화면이 마구 댐벼서 멀미하는 기분이었음.
예전에는 앞자리 앉아서도 잘 봤건만...
 
극장안서 불법녹화 하는 있나 감시하러 들어갔던 영화는
마리아 칼라스 인생에 대한 다큐멘터리.
이것도 괜찮았는데
교대시간이 되는바람에 끝을 못봤다는..
 
결론.
오늘은 영화선택은 잘 되었으나
어느것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흑.


2007. 09. 13.

어젠 Cassandra's Dream
심야 영화여서 돌아와서는 세수도 못하고 걍 쓰러져 잠.
 
제목이 왜 저런지 모르겠으나
내용은 돈, 가족애, 살인에 관한 아이러니와 슬픔?에 관한얘기
 
결론. 볼만 했음.
 
오늘은..
상태가 시니컬 모드였던데다
모니터링했던 영화는 재수없게도 이미 봐버린 M
하필이면 봤던영화 ㅜ.ㅜ
 
역시.. 잼 없단 소문나서 빈자리 보임.
(대부분의 출품작들은 표 못구해서 못봄)
상영관도 200석이 안되는 작은 상영관
참고로 같은 시간대 상영했던
The Savage 란 영화는 460석 만석이었음.
 
이명세 감독의 QA 시간이 있었는데
질문 수준은
영화 잼나게 봤다 <-이게 질문이니 ?
흥행안될꺼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배우는 왜 강동원을 선택했냐. 등.
 
위의 질문은 한국애들 질문.
 
아래는 어떤 백인 아줌마의 질문
 
영화의 화면기법이 어떤 감독의 기법과 비슷하더라
그의 영향을 받았는가.
 
내가 만약 자원봉사 티셔츠만 입지 않았다면
이걸 묻고 싶었다.
무슨 의도로 스토리 이해하는데 방해 될 정도로
불필요한 화면들을 잔뜩 넣었냐고
강동원이 자기집서 갑자기 물벼락을 맞아야 했던 그 화면은
이영화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거냐고.
대체 그 화면을 통해서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거였냐고
 
한마디로 M 에대해서는 불만 투성이다 -.-;
영화도 한국관객도 감독도
 
글고.. 오늘은 참 버릇없는 (이렇게 생각한다는것이 나이가 든 증거 ?)
한국인 자봉 동료?(라고 하기 싫은)를 극장가는길에 만났는데
자긴 첨 가는곳이라해서
따라오라 그러고 나름 이것저것 알려줬더니
라운지에서 쉬는동안 대뜸.
몇살이예요? 묻는 그것이 아주.. 비호감 -.-;
대체 그게 왜 궁금한건지 ?
게다가 그렇게 엄한 질문을
왜그렇게 싸가지 없는 말투로다 하는지
아.. 정말.. 어이가 없어서
여기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 못봤다고 받은대로 돌려줬더니
기분나빴다면 미안하다나
자긴 오면서 이것저것 말해서 물어본거였나고 허걱.. -.-;
난 그 질문보다 니 말투가 기분이 나빴단 말이다 -.-;
라고 소심하게 속으로만 대꾸해줌.
만난지 5분안에 싸가지 없는 질문을 받아줄정도로
난 개방적인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그러면서 그 주변에 있던 다른 한국애한테
몇개월 됐어요 ? 묻는데
(이건 나도 몰랐는데)
그아이의 대답은 .. 그거 참 민감한 질문인데.. 라고 얼버무림
이유인즉은 6개월이 넘어가면 사람들은
'그정도 있었음 영어 웬만큼 하지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영어능력은 어느수준에서 정체기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그질문 굉장히 싫어한다고.
 
암튼 그 무매너 처자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음
(그러나.. 오늘이 그 처자의 첫 duty 였다는.. 으..)
 
아..아..

2007. 09. 14.

허둥지둥 나서다가
아파트? 계단 마지막 세개를 못보고 무작정 내려간 덕에
엠티가서 정말 만화처럼 허공을 계단삼아 밟다가
철퍼덕 엎어져 앞니 나가고,
왼쪽 팔 인대 늘어나 한달을 고생했던
그 악몽을 재현하는 듯이 철퍼덕 엎어졌다.

그땐 알콜을 잔뜩 섭취해줬다지만
멀쩡한 대낮에 똑같이 엎어진다는건 나이탓 ? -.-;
 
오늘도 스코샤극장가서 티켓뜯고
투표용지 나눠주고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국영화 하나 반보다 지루해서 나오고
동유럽 영화 반쯤 봐주고
그러고 버거킹 치즈와퍼주니어 하나 먹어주고 집에 왔다.
 
어제 M 큐앤에이 시간에 대한 불평을
어떤 한국여자애한테 해놨는데
공교롭게도 3번 상영관에서 같이 서있던 어떤 처자가
큐앤에이 시간에 질문한것.
 
순간 뜨끔했음.
먼저 만나 한국사람들 질문 수준낮다 불평 잔뜩했던 처자가
옆에있는 상태라서 으...
말을 너무 많이 한게야 ㅠ.ㅠ
정말이지 입을 때려주고 싶었음. -.-;
으흐..
이래서 한국사람들 만나기 싫다니깐 ㅠ.ㅠ
 
할머니 한테 영화 하나 더보여준다고 골라놓고 있으라 했더니
역시나 안골라놓고 있었음.
으.. 나도 몰라 -.-;


2007. 9. 16.

할머니가 보고 싶어하던 일본영화표를 구하러
새벽부터 집을 나섬.
 
영화제서 가장 뷁스러운것은 매진된 표는
당일날 새벽에나 살수 있다는거 -.-;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라는 일본 영화를 보고 싶어 했는데
시골동네 작은 학교서 일어나는 일상에 관한 귀여운 영화였다
 
K가 회사에 일하러 가는 바람에 할머니 혼자만 나옴.
원래 둘이서 보라고 하고 난 잠깐 자다가 마지막 시간 떄우러 갈라
했는데 표를 날려야 하니 같이 보기로 함.
 
그러나...
 
표 구하느라 아침잠 못잔 앨리스!
9시반 영화 하나
11시 영화 하나 까지 봐준 상태서
'집으로' 풍의 잔잔한 영화를
졸음없이 견디기란 무진장 힘들었음.
완전 제인 오스틴 북클럽 꼴 이었음.
(이거 보던날도 새벽에 움직이는 덕에 보는 동안 졸았다는)
 
어렵지 않은 영화라 졸면서 봐도 내용연결 다 되었음.
흐흐..
 
남은 바우처로 기념품 가방으로 바꾸고
(원래는 깜장 티셔츠를 갖고 싶었지만 없어서리..)
가방에 들어있는 5불 짜리 스타벅스 카드로 커피한잔 마시고
거의 다 죽어서 집에옴.
 
피로가 한꺼번에 몰린데다 오늘 영화세편이나 봐준덕에
눈이 혹사 당해서 결국 눈병이 나고야 말았음.
불행중 다행인건 시력 안좋은 왼쪽눈이라 갑갑한거 외엔
타격이 별로 없음.
 
집에돌아오니..
방안이 좀 이상했음.
분명히 나갈때 커피마신컵 두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하나는
빨래바구니 근처서 뒹굴고 있고
또띠아 먹다남은게 굴러당기고 있고
쪼꼬렛 부스러기가 널부러져있고
참기름병도 바닥서 뒹굴고 있고
한개 500원이나 하는 맛나고 비싼 쿠키가 싱크대 바닥서
쥐가 파먹은듯한 형태로 뒹굴고 있었음.
 
대체 뭔일이 있었던건지 @.@

분명히 문 잠그고 나갔던것 같은데.. 와방 이상함.
근데 더 이상한건 책상에 널부러져 있던 토큰 여섯개 그대로고
티비에 올려져있던 지갑속 돈도 그대로있고
카메라도 제자리에..
 
뭐가 왔다간건지.. 흠

==> 나중에 알아낸 결과. 쥐의 만행이었음!! ㅠ.ㅠ
그러니까... 이 미니 아파트엔 쥐가 있었다는 것이였음..
이것 때문에 살날 며칠 안남겨 놓고 2박3일 대청소를 또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