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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Living In Toronto

[캐나다] 혼자살기 - 두번째 맞는 캐내디언 데이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1. 5. 8.

2007. 7. 1.

작년과 다르게 조신하게 (셤도 망쳤으니)
어디 안가고 토론토서 칩거 했던 앨리스
사실.. 여행갈 돈이 없어서..
그리고 곧 뉴욕가야하니 참은게지

올 초 한 보름 홈리스 비스꾸리하게 살면서
알았던 참한 총각들 중
조신한 넘이 여친이랑 알콩퀸 가고 싶은데 차를 못빌려가..
(신용카드가 없어서 -.-) 차좀 빌려달라길래
맘속에선 이거 이래도 되는건가 수없이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빌려주기로..
 
해서 아침 9시에 깨워서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어제 자기전에.. 내일은 뭐하지 ? 잠깐 생각했을때
이게 생각이 안나서 몇주전에 세일한다고 샀던 레이크하우스를
두번이나 틀어보면서 자버림.
결국 8번의 모닝콜은 듣지도 못하고
10시되서야 비몽사몽간에
이노므 알람은 왜 안꺼지고 자꾸 울리냐고
봤더니 알람이 아니라 그넘이 열심히 전화하고 있었던것
 
왜 안깨웠냐고 타박했다가 수백번도 더했다는 말에 꼬리내리고
대충 고냥이 세수에 이빨닦고 썬구리 끼고
후드티모자까지 써주시고 부랴부랴 지하철탈라고 토큰 넣고 들어온순간
젠장... 가장 중요한 신용카드를 안들고 왔다는 생각이 퍼뜩 난것이다..
이놈이 전화 끊으면서 운전면허증 혹시 모르니까 가져오란말만
챙겨듣고 정작 중요한 신용카든 까먹어 버린것..
 
아...
엠피쓰리 세탁기 사건에 이어..
엊그제 안약 (까진 아니고 옵타젠트 라는 삼일제약의 인공눈물)을
상자째 세탁에 건조 까지 해버린 이후 (두세방울밖에 안쓴건뎅..)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삽질 씨리즈랄까..
 
암튼.. 표파는 언니한테 말할라면 안그래도 늦었는데
집에서 먼 출구로 다시 나가서 그 먼 출구로 돌아와야 하는상황.
순간 카드없이 걍 그냥 가고픈맘이 마구마구 솟구쳤으나..
어쩔수 없이 집에 갔다 다시나옴..
뜀박쥘 따윈 안한지 몇백년만에
것두 뛰어서 -.-
 
그렇게 해서 갸한테 차 빌려주고 그놈 메트로패스 뺏어서
필름맡기러 갔다가 매트로 패스도 있는겸..
밤에 불꽃놀이 정도 보러가기로 결심.
 
온타리오플레이스서 한다길래
(온타리오 플레이스에서 무료행사 하는걸 본적이 별로 없는지라)
이것들이 요금을 받을꺼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표를 팔아서리..
보일 만한곳으로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
대충 자리는 잘 잡았는데..
 
불꽂놀이는 별 시원찮았음. 작년 오타와 가서 봤을때는
도시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는데
토론토는 텅텅 빈데다 사람구경 하기 힘들고
온타리오 플레이스 가서야 사람 구경좀 했던 정도.
뭐.. 행사하는것도 별루 없고..
음.. 재즈페스티벌이 언제까지더라.. 낼인가 오늘인가..
차라리 하버 프론트를 갔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순간듬.
암튼..
어쨌든 불꽃놀이 구경하고 집에돌아오는길
어쩄거나 동시에 집에 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게다가 그근방서 축구경기가 있었기 땜시 (칠레랑 어디야/)
스트릿카 정류소 입구는 혼란으 도가니였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무사히 스트릿카를 탄듯했으나..
이노므 교통체증.. & 느린 전차..
앞에서있던 버스 탈것을..
후회하면서 가고있는데
옆에 앉아있는 아줌마 가족들 뭐라고뭐라고 얘기하는데
내얘길 하는듯 했음.. 뭐 한국애다 아니다라는 말을 지네나라말로다...
결국 아줌마가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기 시작해서
알아듣기 어려운 포르투갈어식 영어로 축구얘기 하면서 집에옴.
아.. 정말 힘들었음.
 
그나마 기분 좋았던건
한국사람 억양이 없다고 말해죠서..
(물론 난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한국사람 발음 알아듣기 힘들다나 크..
 
여행 스케줄 짜야하는데..
다리아파서 걍 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