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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Trip

[캐나다] 자동차 여행 - Prince Edward Island 가보기

by 그 또한 하나의 과정 2011. 5. 31.
2007. 9. 28.

이 여행을 마지막으로 캐나다와는 안녕이니
큰맘먹고 자동차로 빨강머리앤 동네인
PEI를 다녀오기로 했다.
자.동.차.로!
혼자 운전해서 간다는건
한마디로 미친짓이다.

401 타고 토론토서 PEI 까지 4박5일 일정
그야말로 운전만 하다 왔다.
 
몬트리올이나 퀘벡까지는 혼자 갔다올만 했으나
뉴브런즈윅 일주나 PEI 는 완전 무리.
 
구글은 5시간이라 말하는 거리를 혼자 가려니 두배로 걸려서
아무리 밟아도 8-10시간 걸리니.. 게다가 이번에도
경차인 yaris를 탔기땜시 130이상 밟아주기가 쪼꼼 겁났다는..
가벼워서 빨리달리면 옆으로 밀리는것 같기도하고
엔진이 심히 걱정스럽기도 하고 등등.
 
돌아오는날은 아침 10시부터 우드스탁에서 출발했건만
시간이 택도 없이 모자란데다
몬트리올서 40번 south 입구를
놓쳐서 인터체인지서 한시간이나 낭비.
밤이라서 그랬다지만 낮에도 찾기 힘들겠더만!

한시간동안 뭐했냐고 ?
놓친 게이트를 찾을때까지 왕복 ^^;
한 10번은 왔다 갔다 했나봄.
결국 40번도로를 못타고 이상한데서 헤매는통에
20번 웨스트타고 가다 401 만나서 간신히 돌아옴.
 
새벽에 잠자야는 앨리스.
그 시간에 킹스턴도 못오는바람에
졸면서 운전하는 아주 미친짓을 했었다.
 
간댕이가 도망갔었던게지 뭐...
혼자하는 자동차 여행을 말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간에 쫒기고, 피곤하고, 졸음운전에 목숨걸어야 한다는 점! 
 
졸면서 운전하다 오른쪽차랑 부딪힐뻔 했고
(물론 운이 좋은편이라 사고를 내지는 않았으나..)
그전날은 과속으로 경찰한테 잡혔었으나
딱지는 안뗏지만 결국 그것때문에 렌트카회사서
내가 퀘벡을 벗어났던걸 알아버리는 바람에 초과요금을 내야했다.
(경찰이 차량 조회할때 그리된듯 -.-; 차빌릴때 어디 갈껀지 정확히 말해라. 엑스트라 차지 완전 비싸죽는다!!)
 
다시는 트리프티서는 절대절대 차 안빌릴것임.
좀 비싸도 허쯔나 에이비스서 -.-; 빌려야지.. 웅..
 
거의 자살에 가까운 여행이었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중.
토론토서만 있어서 캐나다 무지 할 것없고 볼것없다고 무시했었는데
그게... 우물안 개구리.
 
왜 사람들이 퀘벡 노래를 불렀는지 가보고서야 알았다는..
유럽같기도 하지만 또 다른 느낌에
주말이라고 사람들이 외식하느라 다운타운에 쏟아져 나오는
뭐랄까..
문화랄까..
여유랄까..
예쁜 카페들이나 레스토랑 야경.. 뭐 이런것들
그리고 뉴브런즈윅이나 PEI의 자연환경들..
특히. 잊을수 없는 sunset
 
막상 생각해보면 그게 또 어느 나라라 같은것 같기도 하지만
캐나다의 마지막여행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암튼 감동 백배였다.
 
아래층 총각 둘은
이 인간이(=나) 미쳤다고 질책하고 - 혼자갔다고
그와중에 재수는 왕창 좋다고 부러워하고 - 속도위반 딱지안뗀거랑 렌터카 벌금도 깍아버린거나 졸음운전해놓고 무사히 살아온거나
남친이랑 갔었어야하는델 혼자 가서 궁상떨다왔다고 놀려먹고
- 이번엔 좀 심심하긴 하더라 아니 그 보담 피곤해서 운전을 누가 해줬음 했다 으... 
 
11호 사는 넘 여친한테 핸폰 팔아버리고
6호 사는 넘 여친한테 티비 팔아버리고..
해서 캐나다달라가 많이 생겼다고 은행계좌 전부 닫고
미국달라로 전부 환전했는데 으으...
짐부칠 우편요금을 까먹었다.. -.-;
안그래도 계산 잘못해서 전화요금, G의 과외비, 사진값 빼고나면 10불남더만..
 
10불로 일요일까지 밥만먹고 버텨보려고 했건만
우편요금땜시 반찬도 먹을수 있게 되었음 ^^;
재환전 하는 삽질이 불가피하게 되었기 땜시..
으으...